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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초능력, 권선징악, 캐릭터)

by heeya97 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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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 영화가 '권선징악'이라는 익숙한 틀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는 그 감각을 조금 새롭게 비틀어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권선징악은 선은 선답고 악은 악답게, 그리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정리되는 방식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그걸 너무 엄숙하게 끌고 가지 않습니다. 어쩌면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이 각자 어설프고 부족한 상태로 시작해도 결국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다시 사람을 바꾼다는 식으로 응원과 벌의 감정을 섞어서 가져갑니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아, 이건 교훈을 주입하려는 영화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만드는 영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이파이브 속 초능력이라는 장난감, 어떻게 굴릴 것인가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을 소재로 다루지만, 이를 세계관 퍼즐처럼 복잡하게 조립하기보다는 캐릭터의 합과 코미디 리듬으로 풀어냅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접근이 "너무 가볍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게 바로 이 영화만의 매력"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다섯 명의 주인공은 각기 다른 장기를 이식받아 초능력을 얻게 되는데, 이 설정 자체는 웹툰 〈갓핑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소재의 참신함이 아니라, 그 소재를 통해 인물들이 얼마나 입체적으로 살아나느냐입니다. 태권소녀 박완서(이재인)는 괴력과 스피드를 지닌 캐릭터로, 작중 세계관 최강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 박종민(오정세)의 과보호 속에서 심박수 측정 시계를 차고 다니며 격한 운동조차 금지당하는 여중생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아역 배우 이재인의 연기는 영화에 혹평을 내린 관객들조차 찬사를 보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작가 지망생 박지성(안재홍)은 뛰어난 폐활량으로 강풍을 쏘는 능력을 가졌지만, 실상은 악플과 코인 투자로 시간을 보내는 백수입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사는 황기동(유아인)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갈등을 일으키지만, 결국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착한 심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황기동은 각막을 이식받아 전자기파를 눈으로 보고 조작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그는 이 능력을 도박이나 개인적 재미를 위해 사용하며, 겉보기엔 철없고 이기적인 캐릭터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중 회상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과거—어릴 때 전기 사고로 시력을 잃었고, 그때 친구들이 도망쳤던 기억—는 그가 왜 타인을 쉽게 믿지 못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특히 유아인의 연기는 배우 본인의 논란과는 별개로 "역시 유아인이다"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기동이라는 캐릭터가 영화 내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 김선녀(라미란)는 초능력 흡수와 전달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고, 심지어 처음엔 "예뻐지는 초능력"이 아니냐고 묻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은 다른 초능력자들을 연결하고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과거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했다가 소방관을 전신화상 입게 만든 죄책감을 안고 사는 그녀는, 히어로 활동을 통해 자신을 구원하려 합니다. FM 작업반장 허약선(김희원)은 타인의 부상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 대가로 자신이 상처와 고통을 떠안아야 합니다. 그는 사이비 종교 새신교의 열렬한 신자였으나, 결국 진실을 깨닫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이처럼 〈하이파이브〉의 인물들은 저마다 결핍과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설정이 "전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래서 더 공감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들이 초능력을 얻었다고 해서 완벽한 영웅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서로 안 맞고, 실수하고, 민망하게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과정이 이상하게 밉지 않습니다. 직접 겪어본 바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사람도 결국 한 번쯤은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애쓰는구나" 싶어서 묘한 응원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이식 장기 초능력 히어로 네임
박완서(이재인) 심장 괴력, 스피드 구걸(나인걸)
박지성(안재홍) 강풍 같은 폐활량 탱크보이
황기동(유아인) 각막 전자기파 조종 블루투스맨
김선녀(라미란) 신장 초능력 흡수/전달 후레쉬걸
허약선(김희원) 치유력 배터리맨

> "초능력이라는 큰 장난감을 들고도, 그 장난감을 세계관 퍼즐로 조립하기보다 캐릭터 합과 코미디 리듬으로 굴리는 영화입니다." 메인 빌런인 서영춘(노년: 신구 / 청년: 박진영)은 사이비 종교 새신교의 교주입니다. 그는 췌장을 이식받아 생명력 흡수 능력을 얻었고, 이후 다른 이식자들의 장기까지 강제로 빼앗아 신과 같은 존재가 되려 합니다. 한편에서는 그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악역"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현실감 있는 악"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로 영춘은 통일교 문선명과 이만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며,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청년 영춘 역을 맡은 박진영은 신구의 말투와 목소리 톤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호평받았습니다.

권선징악의 새로운 결, 응원과 벌의 균형

〈하이파이브〉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조를 따르면서도, 그 방식을 조금 비틉니다. 한편에서는 "너무 교과서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반대로 "그래서 안심하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문장을 정면으로 내세우기보다, 사람들이 각자의 선택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악역인 영춘은 거창한 악의 화신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얄밉습니다. 그 얄미움이 결국 '벌'의 감정으로 이어지면서도, 영화는 끝까지 심각해지지 않으려고 균형을 잡습니다. 영화의 중반부에는 야쿠르트 카 추격씬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속도감 넘치는 연출과 코믹한 상황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필자도 이 씬을 보며 "아, 이게 바로 강형철 감독 특유의 감성이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CG 품질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에서는 "액션씨퀀스 구상은 뛰어났는데 CG에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 반대로 "코미디 판타지물이니까 소림축구나 쿱허슬처럼 과장된 느낌이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솔직히 필자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CG의 사실성보다는 전체적인 리듬과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완서, 지성, 기동, 선녀, 약선은 각자의 능력을 모아 영춘에 맞서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호흡이 맞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부딪히고 다투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과정이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팀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갈등을 겪고,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비로소 진짜 팀이 됩니다. 〈하이파이브〉는 바로 그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기동의 과거 회상이 3차례나 나오는데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있고, 반대로 "트라우마 극복 서사를 표현하려 한 것"이라는 옹호도 있습니다. 또한 영춘이 회춘 후 목격한 환상의 정체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의문점만 남겼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선녀의 능력인 '초능력 흡수/전달'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평도 존재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홍보 단계에서부터 능력이 자세히 설명되었고 영화 내에서도 초반부터 시각적 연출이 많이 등장한 반면, 선녀의 경우에는 능력 사용 장면이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 설명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브〉는 CGV 골든에그지수 95%, 네이버 관람객 평점 8점대를 기록하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에서는 "가벼운 톤이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지만, 반대로 "바로 그 가벼움이 매력"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호평받았습니다. 이재인, 라미란, 오정세, 안재홍, 김희원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박진영 역시 신구의 청년 시절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찬사를 받았습니다. 흥행 면에서는 개봉 초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릴로 & 스티치〉 등과 경쟁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드래곤 길들이기〉, 〈28년 후〉, 〈엘리오〉 등 신작들이 개봉하면서 순위가 밀렸고, 최종 누적 관객 수는 약 18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손익분기점 29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작비 15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로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결국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관객의 취향에 달려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의미를 크게 잡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고 말하고, 반대로 "조금 더 깊이 있는 서사를 기대했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하이파이브〉는 익숙한 권선징악을 반복하지 않고 응원과 벌의 결을 조금 다르게 쥐어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고 나면 "그래도 결국은, 선택이 사람을 만든다"는 잔향이 남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딱 그 정도의 거리감이, 이 영화가 가진 매력입니다. 강형철 감독은 〈과속스캔들〉, 〈써니〉로 좋은 흥행을 기록한 이력이 있지만, 〈스윙키즈〉에서는 평가와 별개로 흥행 실패를 겪었습니다. 〈하이파이브〉 역시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다룬 〈염력〉과 외계+인이 흥행에 실패한 전적,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한 출연진 리스크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유아인을 홍보에서 최대한 배제하고 오정세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승부〉의 선례처럼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필자의 한 마디

〈하이파이브〉를 보고 난 뒤 남은 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생각보다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었다는 만족감, 다른 하나는 익숙한 권선징악을 반복하지 않고 응원과 벌의 결을 조금 다르게 쥐어준 덕분에 묘하게 기분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의미를 꼭 붙들지 않아도 즐겁고, 다 보고 나면 "선택이 사람을 만든다" 같은 잔향이 남는 영화. 딱 그 정도 거리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하이파이브〉는 어떤 관객층에게 적합한가요? A.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판타지를 원하는 관객, 강형철 감독 특유의 유쾌한 감성을 좋아하는 분, 초능력물을 좋아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므로 가족 단위 관람도 가능합니다. Q. 유아인의 논란이 영화 관람에 영향을 주나요? A. 유아인은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고, 영화 내에서도 다섯 명 중 한 명의 비중으로 등장합니다. 배우 개인의 논란과 별개로,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연기 역시 호평받았습니다. 관람 여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Q. CG 품질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A. 일부 액션씬에서 CG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코미디 판타지를 표방하는 만큼, 과장된 연출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CG의 사실성보다는 전체적인 재미와 리듬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Q. 초능력 설정이 복잡한가요? A.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는다는 기본 설정은 명확하며, 각 캐릭터의 능력도 직관적입니다. 다만 선녀의 '초능력 흡수/전달' 능력은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복잡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갓핑크〉 웹툰과 유사하다는데 표절 논란은 없나요? A.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는다는 소재가 유사하지만, 제작사는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밝혔으며 공식적인 표절 논란은 없습니다. 소재보다는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방식이 다르므로, 별개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namu.wiki/w/%ED%95%98%EC%9D%B4%ED%8C%8C%EC%9D%B4%EB%8C%80(%EC%98%81%ED%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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