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켓은 안다만해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그 중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푸켓 여행의 진가는 주변 섬으로 떠나는 다양한 투어에서 극대화됩니다. 단순히 해변에서 휴식하는 여행을 넘어, 푸켓에서 보트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섬들을 둘러보는 일정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피피섬, 제임스본드섬, 시밀란섬은 각각 특색 있는 자연환경과 체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여행자 유형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표 섬 투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일정 구성, 추천 루트,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안내드리며, 처음 푸켓을 찾는 자유여행자부터 여러 번 방문한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어떤 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푸켓의 기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각 섬의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피피섬 : 영화 같은 절경과 스노클링의 천국
피피섬(Phi Phi Islands)은 푸켓 여행에서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대표 섬입니다. 영화 '더 비치(The Beach)'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마야베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섬과 바위 절벽,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푸켓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보통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 투어로 진행됩니다. 주요 일정은 마야베이(Maya Bay)에서 자유시간 및 사진촬영, 바이킹케이브(Viking Cave) 근처 스노클링, 모기섬(Mosquito Island)과 대나무섬(Bamboo Island) 근처에서 수영 또는 휴식, 피피돈(Phi Phi Don) 섬에서 점심식사 및 자유 탐방 등으로 구성됩니다.
마야베이는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해안 접근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여행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마야베이의 장엄한 절벽은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바이킹케이브는 내부 출입은 불가하지만 외관에서의 설명과 함께 고대 벽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 근처는 수중 시야가 좋고 열대어가 많이 서식해 스노클링 명소로 사랑받습니다. 피피돈 섬은 숙소와 상점,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약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며, 간단한 쇼핑이나 현지식 체험도 가능합니다.
피피섬 투어를 계획할 때는 스피드보트 혹은 롱테일보트 중 선택이 가능하지만, 당일 투어라면 시간 절약을 위해 스피드보트를 추천합니다. 선크림, 수영복, 방수팩, 멀미약 등은 필수 준비물이며, 스노클링 장비는 대부분의 투어사에서 제공됩니다. 파도가 높은 날은 이동 중 흔들림이 심하므로 장비 착용법 및 안전 지침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피섬은 단순한 섬 방문을 넘어 다이내믹한 액티비티와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푸켓 여행 중 하루를 이곳에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임스본드섬 : 석회암 절벽과 평화로운 수상마을 탐방
제임스본드섬(James Bond Island)은 팡아만(Phang Nga Bay)에 위치한 섬으로,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후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른 섬들과 비교해 수영이나 스노클링보다는 독특한 지형 감상과 카누 체험, 수상 마을 탐방에 중점을 둔 투어입니다. 푸켓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반 거리의 항구까지 이동한 후 보트를 타고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며, 주요 코스로는 제임스본드섬 – 홍섬(Hong Island) – 판이섬(Panyi Village) – 동굴 카누 체험 등으로 구성됩니다.
제임스본드섬의 상징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섬으로, 실제로는 ‘카오 핑칸(Khao Phing Ka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섬에서는 짧은 산책과 사진 촬영이 주요 활동이며, 주변 석회암 절벽과 푸른 바다가 대비되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후 카누 체험이 이어지며,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여 좁은 석회암 동굴을 통과하고 물 위에서 고요하게 펼쳐진 라군 안을 둘러보게 됩니다. 이 체험은 액티비티 자체보다 풍경과 정서적 힐링에 더 집중되는 시간입니다.
판이섬은 해상 위에 떠 있는 무슬림 수상 마을로, 목재로 만든 가옥과 학교, 모스크, 상점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투어 일정 중 이곳에서 점심식사가 제공되며, 태국식 뷔페를 맛볼 수 있고 기념품 상점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본드섬 투어는 스노클링 없이 자연 감상과 문화 체험 중심이므로 노약자나 아이 동반 가족에게 특히 적합하며, 물놀이를 선호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루트입니다. 단, 보트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수 있으므로 편안한 복장과 신발 착용이 권장됩니다.
시밀란섬 : 태국 최고의 청정 해양 보호구역
시밀란섬(Similan Islands)은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양 국립공원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스쿠버 다이빙 성지로도 유명합니다. 푸켓 본섬에서는 카오락(Khao Lak)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이동 후, 스피드보트를 타고 섬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거리상 다른 섬보다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자연경관과 바다를 선사합니다. 시밀란은 총 11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4번과 8번 섬 위주로 입장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에는 청정한 스노클링 포인트가 즐비하고,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해저 시야가 30미터 이상 나오는 날도 흔합니다.
시밀란섬은 태국 정부가 엄격하게 보호하는 지역으로, 연중 5월~10월은 입장이 전면 금지됩니다. 따라서 11월~4월 중 여행을 계획해야 하며, 특히 12월~2월은 바다 상태도 좋고 날씨도 안정적이라 최적의 시즌으로 꼽힙니다. 주요 활동은 스노클링과 해변 산책, 전망대 트레킹 등이며, 8번 섬에는 '세일락(Sail Rock)' 전망대가 있어 섬 전체를 내려다보는 감동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어는 대부분 조식 제공 + 종일 일정 + 중식 포함 구성으로 진행되며, 해양 쓰레기 반입이나 비닐 사용은 철저히 금지됩니다.
이 지역은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바다거북, 고래상어, 리프 상어, 가오리 등 보기 드문 생물들과의 조우가 가능하며, 산호초도 건강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물놀이가 주가 되는 만큼 수영복, 아쿠아슈즈, 방수카메라는 필수이며, 바닷물이 강한 자외선을 반사하므로 고지수 자외선 차단제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시밀란섬은 바다에 최적화된 여행자, 특히 다이빙과 해양 생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최상의 선택지이며,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태국의 바다’로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푸켓을 단순히 리조트에서 휴양을 하는 여행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섬 투어로 인해 그 생각과 시야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피섬의 액티브함, 제임스본드섬의 독특한 자연지형과 문화체험, 시밀란섬의 압도적인 청정 바다는 각각 전혀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정과 성향, 체력과 취향에 따라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유가 있다면 2~3곳을 연계하여 여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섬에서 푸켓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이 섬들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