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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스 여행 (메디나, 시디 부 사이드, 바르도 박물관)

by heeya97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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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스

튀니스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입니다. 지중해와 이슬람 세계, 유럽 문화가 교차하여 모든걸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과거 카르타고 문명과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튀니스 도심은 여행자들에게 매우 알차고도 깊이 있는 일정을 제공하는데, 그 중심에 메디나(구시가지), 시디 부 사이드, 바르도 박물관이라는 세 명소가 있습니다. 메디나는 이슬람 도시 특유의 미로 같은 골목과 전통 수공예 시장으로 생동감을 전하고, 시디 부 사이드는 예술가들의 낙원으로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감성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바르도 박물관은 고대 로마 모자이크의 보물창고로서 튀니지의 역사와 문화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튀니스를 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도심 핵심 코스를 중심으로 각 명소의 매력과 여행 팁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메디나: 역사의 중심, 유네스코 지정 구시가지

튀니스의 메디나는 698년 아랍 제국의 지배 아래 처음 형성된 이래, 현재까지도 중세 도시 구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구시가지는 약 700개 이상의 골목길이 얽히고설켜 있는 미로 같은 도시로, 진정한 도보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메디나 중심에는 자이투나 모스크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기둥과 돔, 아름다운 타일 장식이 특징입니다. 모스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수크(Souk, 시장)에서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 향신료, 직물, 금속 공예, 전통 향수 등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물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메디나에서 수백 년 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좁은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르(Dar)라고 불리는 전통 가옥들이 매우 인상적인데, 이 중 일부는 부티크 호텔이나 문화 체험 공간으로 개조되어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메디나 내에는 전통 차 문화가 살아 있는 찻집들이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단맛이 강한 민트차와 지역 과자를 맛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메디나에서는 지도보다는 감각과 방향 감각에 의존해 천천히 길을 잃어보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 시에는 상인이나 주민의 동의를 구하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튀니스의 메디나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 있는 도시 유산으로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시디 부 사이드: 푸른 창과 하얀 벽의 예술 마을

시디 부 사이드는 튀니스 북동쪽에 위치한 언덕 위의 마을로, 하얀 석회 벽과 푸른 창문, 지중해를 마주한 탁 트인 풍경이 어우러져 '튀니지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립니다. 튀니스 중심에서 TGM 전철을 타고 약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감성적인 풍경과 예술적인 분위기로 인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이 마을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었던 곳으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작곡가, 시인, 철학자들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카페 데 낫(Café des Nattes)'로, 언덕 위 테라스에서 민트차를 마시며 지중해와 푸른 지붕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디 부 사이드에는 다양한 소규모 갤러리와 공방이 있어, 전통 타일, 도자기, 수제 향수, 회화 작품 등 고급스러운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내에 있는 '엔나지마 에자흐라' 궁전은 현대미술관으로 개조되어 현지 예술 흐름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장소입니다.

시디 부 사이드의 아름다움은 낮에도 충분하지만, 일몰 시 더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하얀 건물들이 은은한 빛을 머금고, 골목마다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며 평온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마을 전체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SNS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적합하며, 커플, 가족, 솔로 여행자 모두에게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마을 특성상 걷는 것이 주 이동 수단이며, 특히 돌계단이나 언덕길이 많으므로 편한 신발 착용이 권장됩니다. 시디 부 사이드는 튀니스 여행에서 여유와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완벽한 마무리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바르도 박물관: 고대 로마 모자이크의 보고

바르도 국립박물관(Musée National du Bardo)은 튀니스 시 외곽에 위치한 튀니지 최대의 박물관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기관 중 하나입니다. 이 박물관은 원래 13세기 하프시드 왕조의 왕궁이었던 곳으로, 이후 프랑스 보호령 시대를 거치며 박물관으로 개조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아랍-이슬람 양식의 화려한 아치와 기둥, 모자이크 천장이 남아 있어 건축미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보물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고대 로마 모자이크 컬렉션입니다.

박물관에는 로마 시대부터 비잔틴, 이슬람 시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모자이크 작품은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 모두 뛰어납니다. '넵투누스의 바다', '디오니소스의 향연', '하나니아의 결혼식' 등 주요 전시는 당시의 종교, 신화, 사회 구조,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들은 튀니지 전역의 고대 유적에서 발굴된 것으로, 대부분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바르도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튀니지의 정체성과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전시 설명은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제공되어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안내 시스템도 도입되어 관람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박물관 외부에는 카페와 기념품 숍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 후 휴식이나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튀니스 여행 중 역사, 예술, 문화의 삼박자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바르도 박물관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장소입니다.

실제로 박물관 투어를 마친 많은 여행자들은 "튀니지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로 이곳에서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유물들을 통해 튀니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적인 여정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튀니스는 지리적 · 문화적으로 중동과 유럽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특한 역사적 깊이를 지닌 도시입니다. 메디나에서는 고대 이슬람 도시의 진면목을, 시디 부 사이드에서는 예술적 감성과 지중해 풍경의 조화를, 바르도 박물관에서는 고대 문명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심 내에 위치한 이 세 장소만으로도 튀니스 여행은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여행자에게 지적이고 감성적인 만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지금 튀니스 도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세 곳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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