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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푸르 시내 여행 (시티팰리스, 하와마할, 바자르)

by heeya97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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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푸르

인도 라자스탄 주의 주도인 자이푸르는 ‘핑크시티(Pink City)’라는 별명처럼 따뜻한 분홍빛 건축물로 도시 전체가 물든 아름다운 역사도시입니다. 18세기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가 계획적으로 설계한 이 도시는 전통 건축, 다채로운 색채,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이푸르의 시내 중심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고, 도시구획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짧은 일정 속에서도 주요 명소를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티 팰리스, 하와 마할, 전통 바자르(시장) 등은 도보 또는 짧은 차량 이동으로 연결되며, 라자스탄 특유의 궁전 문화와 인도 전통생활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자이푸르에서의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먹고, 걷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인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은 곳입니다. 본문에서는 자이푸르 시내에서 꼭 가봐야 할 핵심 장소들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소개합니다. 자이푸르를 처음 찾는 여행자, 인도 문화에 흥미를 가진 분, 전통 건축에 관심이 있는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자이푸르의 중심, 시티 팰리스(City Palace)

시티 팰리스는 자이푸르 시내의 정중앙에 위치한 대표 궁전으로, 도시를 설계한 사와이 자이 싱 2세가 1727년에 건립을 시작한 역사적인 왕궁입니다. 자이푸르 왕족의 거주지로 사용되던 이곳은 현재 일부 구역은 여전히 왕족의 사적 공간으로 남아 있으며, 나머지는 박물관 및 관람 공간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무바락 마할(Mubarak Mahal)은 이슬람, 라자스탄, 유럽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웅장한 건물로, 현재는 의상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문과 정원이 연결된 복합 공간이 펼쳐지며, 그중에서도 프리탐 니와스 초우크(Pitam Niwas Chowk)는 계절을 상징하는 4개의 아름다운 문으로 유명합니다. 공작문, 장미문, 연꽃문, 녹색문 등 각각의 문은 정교한 문양과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며,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또한 다이완 이-카스(Diwan-i-Khas)라는 왕의 공식 회의실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 항아리 2개가 전시되어 있으며, 이는 영국에 성수를 가져가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 합니다. 무기 박물관, 왕족 가구 전시실, 고대 회화 컬렉션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건축과 역사에 흥미가 있는 방문객이라면 하루를 충분히 투자할 만한 장소입니다. 시티 팰리스의 관람권은 일반 입장권과 고급 입장권으로 나뉘며, 후자는 왕실 공간 일부까지 포함되어 있어 깊은 관람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됩니다. 전자 가이드 앱이나 현지 영어 가이드를 함께 이용하면, 자이푸르 왕국의 역사적 맥락까지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이푸르를 상징하는 건축물, 하와 마할(Hawa Mahal)

하와 마할은 자이푸르에서 가장 많이 사진으로 소개되는 랜드마크로, '바람의 궁전'이라는 이름처럼 독특한 설계가 특징인 5층짜리 궁전 건축물입니다. 1799년 마하라자 프라탑 싱이 여성 왕족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건축한 이곳은, 외부의 시선을 피하면서도 거리의 축제나 행렬을 볼 수 있도록 수백 개의 작은 창문이 건물 전면에 나 있습니다. 총 953개의 섬세한 격자무늬 창(jharokha)은 통풍 구조와 함께 아름다움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여름철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전통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하와 마할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전면의 모습이 특히 유명한데,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이른 아침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와 마할 내부는 생각보다 좁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 대신 경사로를 따라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과거 궁전 여인들이 화려한 복장을 입은 채 이동하기 쉽도록 설계되었으며, 건축과 문화가 실용적으로 융합된 좋은 예입니다. 꼭대기 층에서는 자이푸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하와 마할 맞은편에 위치한 루프탑 카페에서는 하와 마할을 배경으로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 복장을 대여해 하와 마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SNS에 올릴만한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포토 스팟이 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외국인 기준 약 200루피(한화 약 3,000원 수준)로 매우 합리적이며, 근처의 자이푸르 시계탑(Clock Tower) 및 시장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시내 일정을 짜기에 최적의 명소입니다.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최고의 장소, 자이푸르 바자르(시장)

자이푸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전통시장, 즉 바자르 탐방입니다. 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지역의 대표 도시인 만큼 수공예품, 전통 의류, 장신구, 향신료, 골동품 등 인도 고유의 생활문화가 시장 구석구석에 녹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인 조하리 바자르(Johari Bazaar)는 ‘보석 시장’으로 불리며, 다양한 귀금속과 전통 쥬얼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라자스탄은 인도 내에서도 보석 세공 기술이 발달한 지역으로, 루비, 사파이어, 자수정 등의 반귀석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진품 감별에 주의해야 하며, 인증된 상점 또는 가이드를 동반하면 더욱 안전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바푸 바자르(Bapu Bazaar)는 직물, 전통 의류, 가방, 슬리퍼, 수공예품이 가득한 쇼핑 명소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생동감 넘치는 거리입니다. 특히 핸드블록 프린트 방식으로 제작된 커튼, 이불 커버, 쿠션, 천가방 등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선물용 아이템입니다. 트리폴리아 바자르(Tripolia Bazaar)는 금속 제품과 주방용품, 향신료, 현지 조리기구 등을 전문으로 하며, 보다 ‘로컬’한 자이푸르의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됩니다. 시장 곳곳에는 인도 전통 음식점, 길거리 간식 상점이 있어 사모사, 찌라, 라씨, 굴랍자문 등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바자르를 방문할 때는 현금과 함께 환율 확인된 소액 지폐를 준비하고, 흥정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상인들이 영어를 구사하며, 외국인 방문객에게 친절한 편이지만, 눈에 띄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있어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시장은 오후 2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붐비므로, 오전 시간에 방문하면 보다 여유롭게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자르에서의 쇼핑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인도의 활기와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는 문화체험이 됩니다.

자이푸르 시내 중심 코스는 문화, 역사, 건축, 쇼핑, 미식 체험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여행 루트입니다. 시티 팰리스에서 자이푸르 왕국의 유산을 마주하고, 하와 마할에서 전통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며, 바자르에서 현지의 삶과 활기를 직접 경험하는 일정은 짧은 일정 안에서도 인도의 깊은 매력을 전달해 줍니다. 특히 모든 명소가 자이푸르 시내에 밀집해 있어 도보 또는 짧은 이동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행 초보자에게도 매우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여행을 단순한 관람이 아닌 경험과 체험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핑크시티 자이푸르의 중심에서 하루를 보내보세요. 여행 중 직접 경험한 인도의 문화와 인도사람들의 따뜻한 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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