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사키는 일본 규슈 지역에서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과거 에도 시대의 대외 교역의 창구 역할을 하며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가사키 시내는 도보와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할 만큼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자유여행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역사적 명소가 가득한 거리 산책 코스, 일본 내 가장 오래된 중화거리의 매력, 그리고 효율적인 시내 교통수단에 대해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상세히 소개합니다.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나가사키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시내 중심부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완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루트를 안내합니다.
역사거리 산책, 시간 여행을 걷다
나가사키 시내는 한 도시 안에서 일본의 근현대사, 외세와의 문화 교류, 전쟁의 아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데지마(出島)는 에도 시대 일본의 유일한 외국 교역지로서, 당시 네덜란드 상인들이 머물며 문물을 교환했던 인공섬이었습니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복원된 박물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 시 과거 당시의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상점들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가 눈길을 끕니다. 2025년에 추가로 복원된 제2관까지 개방되어, 이제는 하루 일정으로도 모두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글로버 가든(Glover Garden)을 추천합니다.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곳은 일본 산업화 시기에 활동했던 스코틀랜드 상인 '토마스 글로버'의 저택을 중심으로, 여러 서양식 건물이 옮겨져 전시되고 있는 야외 공원입니다. 이국적인 건축 양식과 아름다운 정원, 항구를 배경으로 한 풍경이 어우러져 영화 촬영지로도 종종 활용됩니다. 특히 겨울철 야경 이벤트가 더해지면 환상적인 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양식의 가톨릭 성당으로, 1864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역사적 의미가 크지만, 성당 입구에서 글로버 가든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은 ‘기독교 순례 루트’로 불리며, 조용한 감성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가사키 시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길이 되어줍니다.
중화가에서 즐기는 이국적인 미식 탐방
신치 중화가(新地中華街)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이국적인 거리로, 일본 3대 중화가 중 하나입니다. 교토, 요코하마와 함께 언급되지만, 나가사키 중화가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화교 사회의 흔적과 중국 문화가 깊이 스며든 지역입니다. 이곳은 약 250미터 길이의 골목을 중심으로 수십 개의 중국 음식점과 전통 상점이 밀집되어 있으며, 입구에는 중국식 아치인 '패루(牌樓)'가 설치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나가사키 짬뽕이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짬뽕은 단순한 라면을 넘어, 해산물, 돼지고기,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진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원래는 나가사키에서 학비가 부족했던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었지만,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명 체인 ‘시카이로(四海樓)’는 짬뽕의 원조라 불리며, 중화가 인근에 본점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이 외에도 ‘사라우동(皿うどん)’이라는 바삭한 면에 걸쭉한 소스를 얹은 나가사키 특유의 요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매운맛, 치즈토핑 등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어 젊은 층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매년 2월에 개최되는 나가사키 등불 축제(ランタンフェスティバル)는 중화가 전체가 붉은 등불로 장식되는 기간으로, 거리 곳곳에서 사자춤, 전통 공연, 조형물 전시가 함께 펼쳐져 지역 최대의 관광 행사로 손꼽힙니다. 음식 외에도 차(茶), 중국풍 자수 공예품, 천연 향 등 이국적인 기념품이 가득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쇼핑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화가에서의 미식 탐방은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역사까지 함께 맛보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남게 됩니다.
나가사키 시내 교통,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법
나가사키는 대도시처럼 복잡한 지하철망이 없는 대신, 여행자에게 매우 친화적인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나가사키 노면전차(路面電車)는 도시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이용해봐야 할 교통수단입니다. 이 전차는 1915년에 개통 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채 현재에도 달리고 있습니다. 이 전차는 총 4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가사키역, 데지마, 메가네바시(안경다리), 오우라텐슈도시타 등 주요 명소를 모두 연결하고 있어 매우 효율적입니다. 2026년 현재 요금은 1회 150엔으로 매우 저렴하며, 1일 무제한 탑승 가능한 프리패스는 600엔입니다. 이 티켓은 나가사키역 앞 관광안내소, 노면전차 내부, 일부 호텔 프런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 한 장으로 하루 종일 전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전차 내부 디지털 안내 시스템도 한글, 영어, 중국어로 제공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교통 앱인 ‘나비타임 재팬’이나 ‘Google Maps’를 통해 전차 시간표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예상 도착 시간도 함께 표시됩니다. 도보 이동도 매력적인 옵션입니다. 나가사키 시내는 언덕이 많은 지형이긴 하나, 주요 관광지 간 거리가 가깝고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나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충분히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글로버 가든에서부터 중화가, 데지마로 이어지는 루트는 반나절 코스로 강력 추천되며, 역사, 미식, 쇼핑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이라면 택시도 유용합니다. 나가사키의 택시는 기본요금이 약 670엔부터 시작되며, 비교적 친절한 서비스와 안전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부 택시는 영어 가능한 운전자가 배정되며,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정 요금 투어 택시도 인기입니다. 나가사키 시내는 그 자체로 완결성 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데지마와 글로버 가든에서 일본의 개항기 역사를 되짚고, 중화가에서 이국적인 미식과 문화를 경험하며, 노면전차를 타고 편리하게 명소를 누비는 하루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깊이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나가사키 시내 여행을 계획해보세요.